창고 속의 창고

초벌구이

심춘 2008. 8. 27. 14:10

도자기의 제조 공정중 초벌구이를 하지 않은 성형체는 기계적인 강도가 약해 다루기 어렵고, 또 여기에 유약을 바르면 소성한 다음 부분적으로 금이 가기 쉽다.
따라서 건조된 기물을 초벌구이하여 유약을 시유하고 재벌구이를 하게 된다.
초벌구이 온도는 식기용 자기에서는 700∼900℃이나, 경질 도기에서는 1150∼1250℃로 온도를 높인다. 초벌구이는 모두 산화 분위기에서 소성한다. 그러나 애자, 내산석기, 기와, 토관 등 두꺼운 제품은 초벌구이를 하지 않고 바로 재벌구이 즉 막재벌만 한다.
초벌구이를 애벌구이, 끌목구이라고도 한다. 충분히 건조된 그릇은 취급하기 쉽고 유약을 시유하기 쉬도록 700∼800℃ 정도의 온도로 서서히 불을 때서 그릇을 구워주게 된다. 등요(登窯)에서는 초벌구이를 봉통에는 불을 달지 않고 요리칸부터 불을 때어 초벌구이를 하기도 하고 등요의 맨 마지막 칸을 초벌구이칸으로 하여 재벌구이시에 마지막칸은 저절로 초벌구이가 되도록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래식 등요의 마지막칸은 보통칸의 2∼3배정도 크게 하여 초벌구이칸으로 활용한다.
초벌구이시에는 기물을 겹처서 재임할 수 있으며 또한 큰 기물속에 작은 기물을 넣어 재임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기물을 재임할 수 있다. 장작가마에서의 초벌구이는 처음에는 예열단계로서 봉통 밖에서 연기로 서서히 말리다가 점차 장작을 가마안에 넣어주면서 아주 천천히 온도를 올려야 한다 가마내의 그름이 벗겨질 정도로 환하게 불길이 솟을 때까지 장작을 지펴주면 대부분 800∼900℃정도에 초벌구이를 마치게 된다.


※ 본 내용은 "정동훈 - 도자예술용어사전"에서 발췌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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