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샘

두뇌 피로, 머리 총명, 공부하는 학생, 기억력 증진에 신효

심춘 2006. 2. 22. 08:23


"공부하는 학생이나 정신 노동자들에게

제일 좋은 약초가 석창포다. 석창포는 정신을 맑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 아주 좋은 약이다.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머리가 총명해져서 공부를 잘하게 된다. 과외공부 하는 것보다는 석창포를 열심히 먹는 것이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석창포는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해남, 진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 잘 자란다.
경상남도의 고성, 경상북도의 영주, 충청남도의 계룡산, 강원도의 고성, 두타산에도 석창포가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석창포는 상록성이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옮겨 심어 보면 서울에서도 잘 자라므로 남한에서는 어디나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석창포는 두뇌 계통의 질환에 선약(仙藥)이다.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석창포 뿌리를 달여 먹거나 말려서 가루을 내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한방에서는 석창포를 청량, 건위약으로 쓴다.

<신농본초경>에는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목소리가 고와지며 몸이 따뜻하게 되어
오래 살게 된다고 했다. 중국 도가의 경전을 집대성한 책인
<도장경>에는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석창포는 수초(水草)의 정영(精英)이며
신선이 될 수 있는 영약이다.

먹는 방법은 단단하고 작고 고기 비늘처럼 생긴 뿌리를 캐내어 1근을 쌀뜨물에 담가 하룻밤을 두었다가 껍질을 긁어 버리고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 곱게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찹쌀죽에 넣고 다시 끓인 다음 꿀을 넣고 반죽하여 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자루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말린다. 이것을 날마다 20개씩 술로 먹고 잠자기 전에 30개를 먹는다.

한 달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두 달이면 몸 안의 담이 없어지고, 5년을 먹으면 골수가 차고 안색이 좋아질 뿐 아니라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난다.

한중이라는 사람은 석창포를 12년 동안 먹고 몸에 털이 나고 겨울에 속옷만 입어도 춥지 않았으며 하루에 1만 자의 글을 썼다. 또 상구자라는 사람은 오직 창포 뿌리만을 먹고 살았는데 배고프지 않고 늙지 않았으며 기억력이 놀랄 정도였다. 석창포 화분을 책상 위에 두고 밤새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해지지 않는다.

석창포 화분을 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가 아침에 석창포 잎 끝에 맺힌 이슬로 눈을 씻으면 눈동자가 커져서 눈이 밝아진다. 오래 먹으면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

석창포는 항암 효과가 강하여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쓴다.

석창포 달인 물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석창포의 정유 성분에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이 불안한 암 환자에게 쓰면 더욱 좋다고 한다. 석창포는 뿌리의 마디가 짧고 단단한 것일수록 좋다. 한 치에 9마디 또는 12마디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석창포에는 잎이 길게 칼처럼 뻗는 것과 짧은 것이 있는데 남쪽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길고 북쪽에서 자라는 것은 잎이 짧다. 잎을 뜯어 보면 잎이 짧은 것이 한결 향기가 진하다. 그러므로 강원도 고성이나 두타산 같은 추운 지방에 자라는 것이 약효가 더 우수하다.

석창포는 우리 나라 남쪽에 흔한 편이다. 그러나 약으로는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았는데 이는 남쪽 일부에서만 나는 까닭에 쉽게 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석창포는 천남성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못가나 습지, 개울가에 저절로 난다.

땅속줄기는 살이 쪘고 잎은 삐죽한 칼처럼 생겼으며 잎과 뿌리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산골짜기의 물살이 센 바위틈에서 잘 자라며 생명력이 강하여 여간해서는 잘 죽지 않는다. 뿌리째 뽑아서 두 달쯤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심어도 살아나며 번식력이 강하여 한번 번식하기 시작하면 없애기가 어렵다.

상록성이므로 엄동설한의 눈 속에서 따뜻하게 살아 있는 것이 매우 신기하게 보인다.

요즘 한약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석창포는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중국산 석창포는 우리 나라에서 난 것보다 약효나 품질이 훨씬 못하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석창포를 채취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므로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석창포를 여러 질병에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건망증,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 석창포 3∼6그램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영지를 더하면 더욱 좋다. 꾸준히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총명해진다.

■ 온갖 독을 푸는 데 석창포와 백반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 내어 한번에 3∼5그램씩 물로 먹는다

■ 중풍 석창포 3∼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먹거나 석창포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서 먹는다.
   꾸준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피부 가려움증 습진이나 피부병으로 가려울 때는 석창포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고 나서 석창포 가루를
   하루 2∼3번씩 바른다.

■ 감기, 소화불량, 밥맛이 없을 때 석창포 3∼5그램, 삽주 뿌리 10∼20그램을 함께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