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농원

[스크랩] 차즉기를 마무리하며...

심춘 2008. 6. 17. 09:10

나는 사실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읽어보기에는 너무나도 지식이 부족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자에서부터 많은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다.   얼마전 좋아하는 친구한테 이 책자를 복사해서 주었는데 몇장을 읽어보더니 감탄을 한다.

 

역학자들은 '연산역'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이 책자에는 역에 대해 소상히 나와있을뿐아니라 내용이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내게 복사하도록 해준 박선생에게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명년에는 연연자선생님의 기일을 꼭 찾아 감사의 예를 갖출것이다.

 

연연자선생님에게는 내가 책값을 드려야하는 부분도 있는데 20여년전에 한정 출판했던 책 4권이 제자인 박선생한테 전해졌는데 내가 그 가운데 1권을 받았고 기일에 책값을 지불(?)하기로 했다.

 

연연자선생님의 책자 가운데 '5운6기'를 비롯한 많은 저서를 공개하기로한 박선생은 차후 일일이 해석을 해서 인터넷으로 널리 알리기로 했다.

 

그러나 가까운 지인 한사람은 귀한 책을 공개함으로써 불순하게 풀어먹을 못된 사람들이 생길것을 고려하는것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그렇지만 연연자선생님은 생전에 세상에 도움이 될만한것은 무엇이든 감추어서는 안되고 밝혀 후학인들에게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지론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예로부터 역학서적을 비롯해서 많고 많은 책자를 초학자들이 보면 반드시 함정에 빠져들도록 되어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많은 학인들이 아무리 살펴봐도 헤깔리고 직접 전수받은 제자한테 많은 시간과 강습비를 들여 배우지않으면 함정에 빠져들도록 출판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들이 아무리 유명한 학자로서 자존심을 내세우고 훌륭한 스승의 제자라고 외쳐댄다하더라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출판된 책 가운데 오타 및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교정을 해서 판매하도록 해야한다.

 

이는 학자라고 자부한다면 반드시 지켜야하는 철칙이며 그렇지 못한다면 당장 강단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례는 내가 직접 지켜보며 안타깝고 답답하게 느끼고 있는 경우가 있었기때문이다.

 

'기본이 바로 선 나라'라는 말이 있는데 우선 학자들의 기본 정신자세부터 바로잡혀있어야 나라의 장래가 밝다.

 

소위 학자라 하는 자들이 잘못된 정신자세로 강단에 서서 지껄여대면 나라의 장래가 비뚤어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 것이다.

 

'살아있는 민족혼'이 뜨겁게 불타오를때, 그때 비로소 기초가 바로설 것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것도 좋다' 하지만 제대로 잘 나왔다면 잘못을 과감히 바로잡는 용기도 필요하다.

 

비싼 책 팔아먹고 돈은 잘 벌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학인들을 비뚤어지게 만드는 책임은 반드시 져야할것이다.

 

절대 그들의 영혼이 가볍게 천당 극락으로 오를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이 있다면 그 하느님이 책임을 져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출처 : 샘 바다
글쓴이 : 정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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