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샘

저주파 소음, 새로운 환경문제로 부각

심춘 2008. 1. 17. 06:53
저주파 소음, 새로운 환경문제로 부각 2008-01-16

인간이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 범위는 20Hz부터 20,000Hz까지의 주파수 대역을 말한다. 그래서 소음에 관한 규제는 200Hz 이상의 소음으로 제한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소음 에너지는 크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200Hz 이하의 이른바 저주파 소음이 새로운 환경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소리로도 잘 들리지 않는 저주파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의문을 가질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간 동안 저주파 소음에 노출될 경우 신체․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즉 저주파 소음은 귀로는 듣지 못하지만 뇌와 장기 등 온몸이 압박과 진동감을 느껴 호르몬 분비의 이상과 각종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저주파 소음으로 인해 문이나 창을 진동시켜 2차적인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

 

<저주파 소음에 대한 주요 인체반응>

구 분

내용

순환기계

․심박수 감소 또는 증가

․수축기 혈압 감소

내분비계 스트레스 반응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증가

신경계

․뇌파의 진폭 증가

호흡기계

․호흡수 감소 또는 증가

․호흡의 깊이 등 호흡 파형 변화

전기 생리학적 반응

․눈에 진동이 발생하거나 눈의 깜박임 수 증가

수면 영향

․수면의 심도가 낮아짐

(자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저주파 소음에 의한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에 다양한 소음 발생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KTX와 전국의 지하철, 고속버스, 시내버스 등 교통수단에서 록밴드나 착암기에서 발생하는 정도의 큰 소음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교통수단이 아니더라도 모터, 펌프, 컴프레서를 활용한 기계설비, 진공청소기(63dB), 세탁기(53-74dB), 냉장고(71dB) 등의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저주파 소음원은 매우 많다.

 

일본과 독일, 덴마크,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저주파 소음은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삶의 질에 대한 국민의 요구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차 사회문제로 발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태아나 임산부 및 장․노년층이 저주파 소음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더욱 위험하다는 점에서 급속하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가이드라인 및 규제 구축은 필수적이다.

 

저주파 소음이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복리에 위험과 고통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로 판단된다. 즉 저주파 소음 저감 기술의 확보가 곧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의 도래가 예상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한발 앞선 대응은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홍성화/KISTI 유망기술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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