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샘

약이 필요 없게 만드는 잣나무

심춘 2007. 12. 14. 13:28

잣나무 열매인 잣은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질 만큼 그 영양가와 약효를 높이 쳤다. 잣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이어서 자양강장제로 최고이다. 백 그램에서 670칼로리의 열량이 나와 모든 곡식과 열매 중에서 가장 많은 열량이 나오며 비타민 B와 철분, 회분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잣에는 기름이 70퍼센트 이상 들어 있는데 올레인산, 리놀산, 팔미틴산 같은 필수지방산이 많다.

잣을 이용한 음식은 보통 잣죽이나 잣엿이 알려져 있지만 그것 말고도 잣을 섞어 굳힌 백자당, 잣백산, 잣산자 같은 유밀과나 잣단자, 잣가루로 묻힌 잣가루강정 등 고유의 민속음식이 많다.

잣은 머리를 맑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치매를 예방하며 비만증을 치료하는 데 가장 훌륭한 식품이다. 잣은 몸 속에 있는 중성지방질을 녹여 내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잣에 들어 있는 필수지방산은 살결을 곱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몸 안에 있는 중성지방질을 분해하고 기력을 늘린다.

약으로 오래 먹으려면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린 다음 둥굴레 즙으로 두세 시간 달인 다음에 다시 말려서 쓴다.

[성혜방聖惠方]에는 잣을 먹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잣을 껍데기를 까서 짓찧어 고약 같이 만들어 두고 달걀 하나만큼씩 좋은 술과 함께 하루 세 번 먹는다. 백 일을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3백 일이 지나면 하루에 5백 리를 걸을 수 있다.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하였다.”

잣나무로 온갖 질병 다스리기
●아토피성 피부병
잣을 짓찧어 5~10그램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기침
잣 40그램, 호도살 80그램을 갈아서 고약처럼 만들고 끓인 꿀 20그램을 넣어 버무려서 한 번에 한 숟가락씩 밥 먹고 나서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변비
잣, 측백나무 씨, 삼 씨를 같은 양으로 하여 갈아서 백랍으로 버무려 오동나무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50알식 황기 달인 물로 하루 세 번 먹는다.

●잣으로 무병장수하는 방법
봄철에 깊은 산에서 잣나무 잎을 따서 가루를 낸 다음 찹쌀풀로 오동나무씨 크기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하루 세 번 밥 먹기전에 30알씩 복용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간이 튼튼해지고 양기가 강해지며 흰 머리가 다시 검어지며 눈과 귀가 밝아져서 장수할 수 있다.

●신경통
잣나무 어린 가지 열 근을 한 치(3센티미터) 길이로 썰어 술 열다섯근에 한 달 동안 담근 뒤, 이것을 하루 세 번 밥 먹을 때 술잔으로 한두 잔씩 오래 먹으면 효력이 크다.

● 비만증
잣 9~12그램을 하루 두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먹는다. 잣죽을 자주 쑤어 먹어도 좋다. 잣에 들어 있는 지방 성분은 중성지방을 녹일 뿐 아니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 몸이 허약해지지 않으면서도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모유 부족
산모가 젖이 모자랄 때는 푸른 잣송이 한 개를 짓찧어 물 두 사발을 붓고 달인다. 물이 100~150밀리리터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따뜻하게 데워서 마신다. 잣송이 한 개 달인 것을 한 번에 먹으며 하루 세 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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